The Art of Staying
머무름의 기술전
2021. 6. 1 - 6. 14
김하영 최경선 하이경
자라나는 것, 성장하는 것, 스스로 보호하는 것, 자연스러운 것. 인간의 삶속에 저절로 발생하는 결과들. 어쩔 수 없는 것들. 자연의 운행법칙과 우리의 삶의 형태는 필연적으로 가까이 근접해 있다. 살아가는 모습이 비슷하다 하더라도 하나씩 들여다보면 많은 것이 조금씩 다르다. 제각기 다른 모양의 잎사귀처럼..... 나는 크고 작은 다양한 무리들의 아귀다툼 같은 생명력이 아름답고 고귀하게 느껴진다. 매일 조금씩 자라나는 성실한 아름다움. 창 안에서 바라보기도 하고, 산책도 하고, 그들의 뽐냄을 바라보며 인내심 있는 생명력 자체의 고귀함에 시선이 머문다. 다양함이 서로를 거스르지도 않으며 스스로 존재하는 자연스러운 것. 그러함이 아름답다. 나의 작업은 커다란 붓질의 자연스러움을 유지하며 세밀함에 몰두한다. 집요하게 빠져들수록 새록새록 한 새싹처럼 재미나다.
그리는 재미에 집중할 수록 가느다란 선들은 기묘한 생동감을 지니게 된다.
어쩔 수 없이 매일 그리는 것.
조금씩 축적되는 드러남.
생명으로 깨어나는 기분.
성실한 집요함이 드러나는 보이지 않는 세계와 보여지는 세계.
나의 경험들이 머무름의 순간들을 기록하는 기술로 드러난다.
- '어쩔 수 없는 것 (No help for that)' 김하영 작업노트 중
이번 삼인전의 전시명, <머무름의 기술>은 그 의미가 각별하게 다가온다. 머무르는 것에도기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지금처럼 제한된 일상을 특별하게 여기게 해주기 때문이다. ‘묵묵한 활보’는 나의 머무르기의 기술이라면 기술이다. 멈추어 보면 더 잘 보이고 사색도 지속적으로 밀고 나갈 수 있다. 이번 출품작도 주요 모티브는 아이이다. 아이는 사회적 약자로서의 어린이와 순수 인간상을 상징하는 동시에 고요한 순간 마주하는 나의 자아상이기도 하다. 이번 작품은 특별히 빛에 대한 관심을 담고자 했다. 마치 볕든 장소를 걷듯 거닒의 리듬으로 묵묵한 시간에 대한 활기를 표현하고자 했다. 그리고 우리시대 아이들의 유년도 양지와 같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아본다.
- '묵묵한 활보' 최경선 작업노트 중
우두커니 오래 바라본다.
하루하루 제 자리를 지키고 살아가는 사람과 자연의 관계맺음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이미지의 내면에 그에 대한 존경과 사사로운 애정을 담고 있다.
살다보면 평온과 우울, 편안함과 지루함, 보람과 고단함...등 서로 상반된 감정이 동시에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들이 짝을 지어 한 화면에서 같이 읽혀지길 바란다.
성실한 과정 속에 답이 있음을 믿으며,
손 기술(skill)로 삶을 기술(description)해 나가고 있다.
별 일 아닌데 눈물이 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 '머무름의 기술' 하이경 작업노트 중
김하영 Hayoung Kim
2000. PRATT INSTITUTE 대학원 졸업 M.F.A(N.Y)
1996.덕성여자대학교 서양화과 대학원 졸업
1994.덕성여자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2020 김하영 개인전 다_ 붉다 RED 더 컬럼스 갤러리카페, 분당
2019 김하영 개인전 Far from everything else 어쨌든, 멀 리 Gallery gabi, 서울
2014 채집된 단상: 김하영, 송하나 기획전 Gallery gabi, 서울
2013 Voide: 김하영 .안혜경 전 Next Door Gallery, 서울
2012 COBALT신비와비밀의공간 Gallery gabi, 서울
2010 Random Universe, 샘터 Gallery, 서울
2010 Hayoung Kim and Jena H. Kim: The First Circle, Next Door Gallery, 서울
2009 엘리건트 유니버스, 옆집갤러리 초대전
2008 ECO BLUE- unpredictable color, 토포 하우스 갤러리
2006 먼집, 갤러리 소나무 - 기획 초대전
2005 안과겉, 인사갤러리
2004 Proverb with Painting 격언과 그림, 오쿠보 갤러리, 일본
최경선 Kyung-sun Choi
2000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1995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2020년 미동, 자하미술관, 서울
2019년 生·물(水), 나무화랑, 서울
2017년 귀가, 창룡마을창작센터, 경기
2017년 비오톱의 저녁, 나무화랑, 서울
2015년 흐르는 빛, 오산시립미술관, 경기
2012년 실존의 포에지(poesie), 관훈갤러리, 서울
2010년 유년의 잔치, 갤러리아트사이드, 베이징 중국
2009년 허욕의 자리, T Art Center, 베이징 중국
2001년 RETURN, 덕원 갤러리, 서울 한국
하이경 Hi Kyoung
1995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1995 서강대학교 방송언론대학원 특수영상그래픽과 수료
2020 말 건네는 풍경, 아트리에갤러리 본점, 경기도 / 나우리아트센터, 서울 / 샘표스페이스, 경기도 이천
2019 어디선가 우두커니, 아트스페이스에이치, 서울
2018 맑고 흐린 날들, 아트스페이스에이치, 서울
2017 그리고 그리다(念畵), 케이아트미디어갤러리,인천
2016 보통 날(An Ordinary Day), 갤러리 문파인아츠, 서울
2015 익숙함의 위로(Consolation of familiarity), 유중갤러리, 서울
2015 하이경 개인전, 한성오토갤러리서초, 서울
2014 익숙함의 위로(Consolation of familiarity), 아티온갤러리, 서울
2013 흐르는 시선(Flowing eyes), 스페이스 오뉴월, 기프트앤카페 갤러리, 서울
2012 선택한 일상(The chosen daily life), 갤러리가비, 까페그레이스 갤러리, 서울
2010 인위적 자연물(Natural object by art), 이브갤러리, 서울
2009 외면의 묘사(An external description), 갤러리이즈, 서울
2009 GS 더스트릿 하이경 초대전 (강남GS타워,서울) 등 15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