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Unknown World 미지의 세계
장진경
2024. 10. 11 - 10. 23
장 진경 작가의 화력은 30년이 훌쩍 넘었다. 꾸준히 쉼없이 작업에 매진하며 늘 작업의 관계성을 고민하고 탐색하는 작가이다. 멀리서 보아왔던 작가의 작품들을 자세히 들여다본 적이 없었다. 곁에서 자주 만나 시간이 쌓이니 작가의 길에서, 둘러 쌓여 있는 시간 속에서, 작가가 꿈을 꾸고 여행하는 우주에서, 다채로운 생명감을 느끼게 해준다.
강렬한 색상과 대담한 건축적이면서 초현실적 화면 구성 속에서 시간, 공간을 층층이 쌓아 올리며 작가의 복합적인 감정을 담아내고 있다. 화면 가득한 상상력은 자유와 질서가 공존하는 보이지 않는 노동이 응축돼 걸러진 세계관을 보여준다. 상상은 무에서 오지 않고 이미 내재한 것들 안에서 끌려 나오기 때문에 작가가 인지한 주변의 사소한 것에서부터 다양한 공간의 모습을 사유의 대상으로, 예상치 못한 진귀한 풍경들이 펼쳐지는 초현실의 공간, 확장된 시각적 이미지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가 탐구해온 나와 너 우리의 실존을, 작가의 초상을, 작가만의 새로운 예술 세계, 미지의 세계에서 어떤 생각, 호기심들을 자극할지 기대되는 전시이다.
Deepfake, ChatGPT와 같은 AI기술이 어느새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 녹아 들어 있다. 과거 공상 과학 소설에 등장했을 법한 인공 지능 기술이 우리의 일상 속에 들어와 있는 요즘, 더이상 가상의 세계가 어색하지 않게 우리에게 다가와 있다. 이제 우리는 AI와 대화하고 생활 속에서 AI의 도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다시 말해서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혼돈이 오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진실과 허구의 이같은 혼란 속에서 진실과 허구를 판명하는 것이 어느 순간 나에게는 무의미 해졌다.
작품 속의 시계, 지도, 나무, 문자 등의 이미지들은 현실 속의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연상하게 하지만 실상은 모두 다 허구의 창작물 들이다.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경험해 보지 않은 상황이 주는 신비로움과 신선함에 처음에는 일종의 호기심으로 다가가게 된다. 그러나 곧 그것들을 무의식 중에 우리가 익숙한 또는 우리가 편안한 상황들과 모습들에 대입시키며 현실 화 시키고 있는 자신들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들의 의미를 찾을 수 없음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혼란을 가장한 흥분에 빠지게 된다. 작품들은 그러한 모습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장진경 Jin Kyoung Chang
M.F.A. Mason Gross School of the Arts
Rutgers, The State University of New Jersey
덕성 여자 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Solo Exhibition
2024 THE UNKNOWN WORLD-미지의 세계 스페이스 결, 서울
2018 DAYDREAM 갤러리 C, 대전
2017 RELOCATING 2017 갤러리 C, 대전
2016 REBUILDING 2016 세움 아트 스페이스, 서울
2010 TAILORED MEMORY 노암 갤러리, 서울
2007 THE WHITE SHADOW 인사 아트 센터, 서울
2004 CITYSCAPE 드루 아트 스페이스, 서울
2002 SQUARES ON THE SQUARES 인사 아트 센터, 서울
2001 IMPROVISATIONS IN SEOUL 갤러리 아트사이드, 서울
2001 CONVERSATION 판화 미술제-Multi 21 예술의 전당 나무화랑, 서울
2000 EXHIBITION OF 99 BOOKS 인사 갤러리, 서울
1996 WINDOWS Edward Williams Gallery, Faireigh Dikinson University, Hakensack, New Jersey, USA
1992 IMPROVISATIONS Tommy Tang’s, New York, USA
1991 IMPROVISATIONS Broadway Windows, New York, USA